인성을 키워주는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클래식 음악 - 꾸러기음악회 l 악기야놀자 홈페이지입니다

어린이들이 공연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회는 엄숙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연주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어린이들을 입장시키지 않는 음악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어린이들에겐

클래식 음악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는 일종의 선입견도 작용하지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배려해주는 것은

어린이의 좀더 폭넓은 경험을 위해서도 필요한 노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히 클래식 음악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음악회에 참여하다보면 저절로 음악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되고, 푸근한 감동을 느끼게 마련인 것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낯설 수 있지만 몇 번 반복해서 찾게 되면 음악이 전해주는

감동과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아이에게 선사할 수 있습니다.

미리 음악회를 예약하고 자녀와 부모가 음악회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 날 연주할 곡들을 미리 찾아서 들어보기도 하고 음악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음악회에서 느꼈던 것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작은 노력을 기울일 수도 있습니다.

함께 참여하고 느낀 경험을 나누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부모와 자녀가 사이좋은 친구가 되어 가족의 화목함을 깃들게 하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꾸러기음악회 공연 관람입니다.

음악회 감상이 가져다주는 부대 효과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다른 청중들이 많은 음악회장이라는 공중 장소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을

자연스럽게 어린이가 터득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떠들고 싶고 돌아다니고 싶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선

참아야 된다는 인식도 함께 길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 감상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행위를 주의 깊게 보고 듣는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녀들은 음악회에 참여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초에 익숙해집니다.

자연스럽게 터득한 이런 덕목은 어린이들의 인성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음악회가 어린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여

관심을 갖고 지도하면서 음악회를 찾게 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음악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창의력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연령기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순수 클래식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 교육 전문 오케스트라인

꾸러기예술단에서는 매달 꾸러기음악회를 엽니다.

꾸러기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 음악가들의 음악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쾌하고 밝은 리듬의 곡들을 골라

연주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도 쉽게 친해집니다.

또 '봄이 오는 소리', '즐거운 가을 축제', '즐거운 악기의 세계', '음악 동물원' 등

계절이나 동물 등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연주회마다 다르게 정해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지휘자와 사회자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연주하는 음악에 대한 설명을

쉽게 전해주고, 동요 함께 부르기, 오카리나와 캐스터네츠 등

간단한 악기 함께 연주하기 등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견우와 직녀, 피터와 늑대, 양치기 소년, 아기돼지 삼형제 등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를 공연장에서 음악과 함께 듣다보면

저절로 동화와 음악의 나라에 빠져들게 됩니다.

꾸러기예술단에서는 방학 때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 특별 공연'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이 공연은 제목처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감상곡으로 지정된 곡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음악회입니다.

2002년 12월 웅진씽크빅 사보에 게재된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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