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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에 찾아오신 학생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여러분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특별공연은
여러분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음악들을 위주로 연주회를 꾸몄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곡들을 또 앞으로 배울 곡들을 공연장에서 감상해 봄으로써
클래식음악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더 가졌으면 합니다.
클래식음악이라고 하면 대개 따분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클래식음악을 듣고 재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자주 접하는 가요도
처음 들을 땐 낯설다가 반복해서 들으면 친숙해지는 것처럼 클래식음악도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많이 듣고 기초 지식을 쌓게 되면 가요와 마찬가지로 친숙하게 느껴지지요.
아마도 여러분들 중에는 음악가가 될 것도 아닌데 무엇하러 이런걸 배울 필요가
있느냐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클래식음악과 친해지라고 하는 것은 꼭 음악가가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클래식음악을 감상하고 배우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좋은 취미가 될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매우 실용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나 만화 영화 감독이 되려고 해도 음악에 대해 모르고선 어렵구요.
게임에도 좋은 배경음악은 필수적이지요. 요즈음은 소에게도 클래식음악을 들려준다고 하죠.
목장을 하려고 해도 클래식음악에 대해서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또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려도 음악에 대해서 알아야죠.
정치가나 사업가가 될 분도 음악에 대한 지식을 쌓아 놓는 것은 필수구요.
우리 전통음악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맞습니다. 우리 전통음악이 중요하죠.
하지만 21세기는 국경이 따로 없는 시대입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 것만 주장해서는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죠. 우리 것을 알리려면 다른 나라의 것도 알아야 되지요.
그렇다고 우리 것은 모르고 다른 나라 것만 안다면 그건 안되겠죠.
오늘 특별공연에서는 여러분들이 클래식음악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자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관현악을 구성하고 있는 악기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여러분들이 최대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모쪼록 오늘의 공연을 계기로 여러분들이 클래식음악과 친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0년 8월 /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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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