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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음악회를 한번 찾아오신 후 쉽게 포기하시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음악을 접해주기 위해 기껏 찾아왔는데
정작 어린이는 음악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엉뚱한데만 관심을 갖는 것 같으니 속상하실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어린이들은 참 이상하게도 온통 다른 짓을 하면서도
공연장 내에만 붙들어 놓고 계시면 어른들이 집중해서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갑니다.
다만 자신이 뭘 느끼고 배웠는지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요.
또 처음에는 온통 다른데 관심을 갖던 어린이들도 세번만 계속해서
공연장에 오다보면 어느새 의젓한 관객으로 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클래식음악은 한두번 들어서 저절로 친해질 수 있는 예술분야가 아닙니다.
한두번 접해보고 '우리 아이는 아니다'라고 속단하시면 안됩니다.
대학생 정도의 성인들도 클래식음악에 친해지려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듣고 또 들어야만 귀가 열립니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로 자주 듣는 것이 최고입니다.
어느정도의 강제가 필요합니다.
다만 어린이들이니만큼 얼르고 달래는 노력이 필요하시겠지요.
그리고 음반을 통해 음악을 접하는 것보다
음악회에서 직접 감상하는 것은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한번 고급 문화와 친해진 사람은 절대로 저급 문화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꾸러기음악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여유로운 마음으로
음악과 친해지는 시간을 맞이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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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광장 > 꾸러기칼럼 6 페이지
14-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