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음악가 중에서 멘델스존은 가장 혜택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부유한 유대계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행복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작품도 품위가 있고 명쾌하다. 16세 때 그는 '현악 8중주곡'을, 이듬해에는 '한여름밤의 꿈'을 작곡했다. 모차르트에 견주어질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멘델스존은 음악 뿐 아니라 어학, 문학, 철학적 재능에 그림 솜씨까지 갖춘 만능 재주꾼이었다. 20세 때 유럽 각지로 연주 여행을 떠난 그는 특히 영국을 10차례나 방문해 빅토리아 여왕의 극진한 총애 속에 영국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단정한 몸매, 예의바른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 온건한 음악이 영국 국민의 성격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곡자로서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도 많은 활약을 했던 그는 38세라는 짧은 생애를 보내고 세상을 떠났다. 고전적인 형식의 아름다움과 시적인 낭만적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서정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멘델스존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다리 역할을 한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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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