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베르트는 초등학교 경영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학교 경영자라고는 하지만 결코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다. 8세 무렵부터 그는 아버지나 교회의 오르간 주자로부터 바이올린, 피아노, 음악이론 등을 배웠고 11세 때는 비인 궁정 예배당의 소년 합창단 단원으로서 음악 생활을 시작하였다. 13세에 작곡을 시작하였고, 15세에는 최초의 서곡을 썼다. 16세에 교향곡을 작곡한 이래 계속하여 교향곡 2, 3번, 가곡 '실을 잣는 그레트헨', '마왕', '들장미' 등을 작곡하였는데 18세 때까지 모두 140이나 되는 아름다운 가곡을 썼다. 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평생 고정된 직업에 매달리지 않고 집이나 재산은 물론 피아노조차 없이 기타를 뜯으며 작곡하는 신세였으나 가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탐욕이나 출세욕이 없었다. 겸손하고 유순해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슈베르트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화가, 시인, 가수 등 예술가이거나 예술 애호가들이었던 친구들의 모임에서 슈베르트는 이따금 작품을 연주했다. 그 연주회를 '슈베르티아데'라고 불렀을 정도로 친구들은 젊은 작곡가 슈베르트의 재능을 인정하고 그를 아꼈다.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600곡 이상의 가곡을 비롯해 1,000곡이나 되는 곡을 작곡했다. 그리고 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르는데는 많은 가곡을 썼다는 것 외에 그 때까지는 별로 중요시하지 않던 가곡 장르를 작곡가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예술세계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대체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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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