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와 셈여림
같은 노래라고 해도 우리가 부를 때 한번은 느리게 불러보고 또 한번은 빠르게, 씩씩하게, 부드럽게 변화를 주어가면 노래를 불러 보면 부를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느리게 부를 때도 어떨 때는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가하면 오히려 빠르게 부를 때보다 더욱 큰 힘이 느껴질 때도 있다. 이처럼 우리가 속도와 셈여림을 달리 하며 부를 때의 서로 다른 느낌처럼 연주곡들도 많은 변화를 갖기 마련이다.
작곡가는 자신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여 연주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악보에 빠르기말과 셈여림말 등을 나타내놓는다. 하지만 같은 표현말을 써놓아도 지휘자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고 그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느낌을 줄 때도 있다. 소나타, 교향곡 등의 다악장 형식의 기악곡에서는 빠름-느림-빠름의 악장 배치가 전형이며, 빠르기말로 말하면 알레그로-안단테-알레그로가 된다.
보통 빠르기말은 이탈리아어로 적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인데 19세기 이후 작곡가들의 민족의식이 높아지자 모국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리듬은 시간을 나누는 개념이다. 시간을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면 박(pulse)이 되고, 박에 일정한 간격으로 액센트를 주면 박자(beat)가 되고, 박자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시간을 나누면 리듬(rhythm)이 된다. 음악에서 리듬은 가장 기본적인 뼈대를 구성한다. 리듬으로만 된 음악이 있는가 하면, 리듬에 음높이를 붙여서 이루어진 선율로 된 음악도 있다. 더 나아가 여러 개의 선율이 동시에 움직이는 음악도 있고, 한 선율에 화음을 붙여서 만드는 음악도 있다. 어떤 유형의 음악이든지 리듬은 그 음악의 기본 골격이 된다. 일정한 박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리듬도 있지만, 일정하지 않은 박으로 만들어진 리듬도 있다.
그러나 자유로운 비트와 일정하지 않은 박자 위에 만들어진 리듬도 음악에서는 중요하다. 소리를 내는 음표와 소리를 내지 않은 쉼표도 리듬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음악에는 다양한 박자와 다양한 리듬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다양한 박자와 리듬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특성과 느낌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같은 박자의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빠른 음악과 느린 음악의 차이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느린 3/4박자의 음악과 빠른 3/4박자의 음악은 서로 큰 차이를 나타낸다.
또한 같은 3/4박자의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리듬이 달라지면 그 표현의 내용도 달라진다. 다양한 리듬의 음악을 들으면서, 같은 박자 내에서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리듬은 박자(meter), 빠르기(tempo), 셈여림(accent), 패턴(pattern) 등 네가지 요소에 의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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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5
